뮤지컬 〈엘리자벳〉의 통합과 해체 원리 연구
2017
20세기 이후 뮤지컬은 이 시대의 주류 공연문화로서 다양한 장르와 양식으로 공존한다. 뮤지컬 양식은 여흥을 중시하던 뮤지컬 초기의 작품에서 벗어나 대본, 음악, 춤이 선형적 구조로 잘 짜인 중기의 40년대 이후 통합 뮤지컬로 변화하였고, 60년대 이후에는 선형성을 파편화한 이른바 콘셉트 뮤지컬 양식으로 발전하였다. 근래 들어 뮤지컬은 통합 뮤지컬과 콘셉트 뮤지컬이라는 두 주된 양식이 각기 갖는 통합과 해체 원리의 구조적 제한점을 탈피하고자 두 양식을 융합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뮤지컬 이 그 좋은 예이다. 이 작품은 이야기의 선형성과 동기 및 선율, 리프라이즈의 반복을 통한 음악 및 가사의 반복 기제사용의 측면에서 통합 뮤지컬이지만, 또 한편 해설자 루케니의 개입과 주인공 엘리자벳의 분열된 자아 등을 통해 선형성과 시공간의 해체, 모순된 사회구조에 대한 통찰과 거리두기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콘셉트 뮤지컬의 특성을 보여준다. 상반된 두 양식의 융합은 정서적 통합 뮤지컬의‘정서적 몰입’과 콘셉트 뮤지컬의‘이성적 사유하기’라고 하는 얼핏 보기에 공존하기 힘든 두 장점을 취한다는 점에서 뮤지컬 양식의 영역 확대를 넘어서서, 향후 나아갈 현대 뮤지컬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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