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렌의 본능축소론 비판을 통한 본능 개념의 현상학적 정립

2015 
최근 20년 사이에 본능 개념은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 발달심리학, 언어학, 윤리학, 미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 개념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본능에 대한 논의가 체계적이며 조직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본능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20세기 철학적 인간학을 전개해나간 중요한 학자 중의 하나인 겔렌(A Gehlen)의 본능축소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현상학적 관점에서 본능 개념을 정립하고자 한다. 겔렌은 본능을 “본능행동”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본능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정의항(본능행동) 속에 피정의항(본능)이 들어있기 때문에 우선 형식적 관점에서 볼 때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내용적인 관점에서 볼 때도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겔렌의 본능 개념을 체계적으로 비판한 후 현상학적 관점에서 볼 때 본능은 “유기체가 그 어떤 행동을 하도록 추동하는 내적인 생명적인 힘”으로 규정되어야 함을 밝히고, 이러한 본능 개념을 11가지 관점에서 더 상세하게 해명할 것이다. 거기에 이어 필자는 겔렌의 본능축소론이 부당하며 그 대신 본능확장론이 들어서야 함을 논의하고 이 논문에서 해명한 본능 개념과 관련해 앞으로 더 해명해야 할 문제들을 살펴보면서 전체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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