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의식 없는 지각의식의 가능성 문제에 관한 다학제적 접근 - 유식학과 정보처리이론을 중심으로 -

2019 
의식의 유형에 관련하여 데이비드 암스트롱은 최소의식, 지각의식, 내성의식의 세 다른 형태가 있다고 본다. 그는 내성의식이나 고차의식 없이 지각의식만 작동할 수 있다는 입장 을 옹호하기 위하여 이른바 장거리 트럭운전사 퍼즐 을 제시한다. 즉, 오랜 시간을 운전하 여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한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보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운전사 의 경우, 그의 운전 중에 수행된 인지와 행동에는 정확히 어떤 유형의 의식이 개입된 것일 까? 암스트롱은 트럭 운전사가 지각의식은 가졌지만 내성의식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 라고 답한다. 반면에 킴 스티렐니는 암스트롱에 따르면, 해당 운전사가 지각의식과 내성의 식 모두를 가졌지만 그 의식 내용에 대한 기억 추적에 실패한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렇다면 이 둘 중 어느 입장이 더 타당할까? 현대 심리철학에서 이는 명확하게 답변되지 않은 난해한 문제로 남아있다.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 우리는 불교 유식학과 인지심리학의 정보처리이론을 통한 다학제적이고 융합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흥미롭게도 이 접근은 암스트롱보다는 스티렐니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고찰을 바탕으로 우리는 암스트롱이 제시한 의식 형태 구분이 그 큰 틀에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해도 더 미세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정련되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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