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 : 기획주제1 ; 한양(漢陽) 도성(都城) 및 그 풍정(風情)의 지역학적(地域學的) 접근(接近) : 송별(送別)과 만남, 국가 행사의 연회공간 제천정(宴會空間 濟川亭)

2012 
본고는 서울의 한강 가에 있었던 제천정에서 이루어진 송별연과 계회에서지어진 시, 국가의 행사의 일환으로 행하는 宴會에서 지어진 시를 살펴보아제천정이 갖는 문화사적 위치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제천정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강 가에 세워진 왕실 소유의 정자로, 주로 왕실과 관련이 있는 행사와 외교 사절의 접대, 고위 관료들의 계회, 고관대작이 외직으로 나가거나 퇴직하여 고향으로 돌아갈 때 전별의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李适의 亂때 소실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천정에서 펼쳐진 사적인 송별연에서 지어진 송별시는 그 명성에 비해많지가 않다. 이는 송별의 장소가 나루터나 갈림길 등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지만 제천정이 왕실소유의 누정이었기 때문에 시인묵객들이 쉽게이곳에서 송별연을 개최할 수 없었던 것도 한 원인이 되었다. 契會는 관료사회에서 원활한 직무 수행과 인적 결속을 위한 관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모임이다. 계회는 한강 가 누정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제천정은 왕실 소유의 공간이었기 때문에 다는 누정에 비해 많이 이루어지 못했다. 따라서 계회에서 지어진 시 가운데 제천정을 무대로 하거나 소재로 한 한 시는 다른 누정에 비해 그 수효가 많지가 않으며, 작시도 주로 고관대작에 의해 지어졌다. 제천정은 사신들을 위한 연회의 공간으로 활용되었으며, 사신들도 의례적으로 이곳에 와서 연회를 즐겼다. 이때 외교사절과 이를 수행하는 문인들은 서로 시를 주고받았으며, 이를 盛事로 여겼다. 또한 국가의 원로대신을 위로하기 위한 연회, 임금이 민정을 살피거나 농사의 豊凶을 점검하기 위해 도성밖으로 출타할 때에는 잠시 이곳에 머물며 연회를 베풀었다. 앞으로 이곳에서 지어진 시의 양과 내용의 분류, 이것이 갖는 문화사적 의미를 축출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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