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의 활동 시기에 대한 자료 검토

2020 
본고는 영랑 설화를 유형화하기 위한 자료조사이며, 화랑 영랑이 신선 영랑으로 정착되어 가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작성된 글이다. 영랑 설화의 유형별 구분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설화를 간단명료하게 이해하는 분석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영랑 설화는 신선 설화와 화랑 설화로 나눌 수 있다. 영랑의 활동 시기에 대한 견해들을 검토하면서 영랑 신선 설화의 유포·정착 과정을 살피고, 고려·조선 문인들의 영랑 인식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영랑의 활동 시기도 화랑 영랑과 신선 영랑으로 구분해 보았다. 화랑 영랑은 6세기 진흥왕대설, 7세기 효소왕대설, 8세기 성덕왕대설이 있다. 이 중 효소왕대설이 폭넓게 수용된 견해이다. 고성 삼일포의 丹書六字를 통해 삼국시대라고 보기도 하며, 『삼국유사』의 부례랑 설화에 근거해 효소왕대라고 추정하기도 하였다. 성덕왕대설은 최근 발굴된 박창화의 글에서 보인다. 그러나 이들 견해는 분명한 典據가 있는 것이 아니며, 역으로 여러 명의 영랑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4선)영랑 외에 울주 천전리서석의 (戌年)영랑, 『삼국유사』 소재 준영랑과 「별전」 영랑 등 각각의 영랑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선 영랑은 1000년 이전설과 3600년 이전설이 있다. 1000년설은 고성 삼일포 등 동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전승되었고, 반면 3600년설은 금강산·설악산에서의 설화에서 찾아진다. 1000년설은 12~19세기까지 전시기에 걸쳐 이어지며, 중국 고사에 영향을 받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3600년설은 (4선)영랑을 화랑으로 보지 않고, 본래 仙人(神仙)이라는 인식에서 나왔다. 이 설은 천지개벽과 종말이라는 주기설과 관련되며, 영랑은 단군과 연결된다는 인식에 기반한다. 이들 자료는 도교학의 주요 근거 자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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