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후반~1930년대 초반 조선영화 비평사 재검토

2014 
이 글은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조선영화 비평사의 핵심 논점들을 재검토한다. 특히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과 논쟁을 새로운 시각에 입각하여 분석한다. 이 시기는 서구로부터 유래한 사회주의 이념을 받아들이면서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이 본격적으로 개진되었던 시기다.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에 대한 검토는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 (카프)에 대한 검토를 필수적으로 수반한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에는 카프의 노선으로 완전히 환원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 글은 서광제, 김유영, 특히 그 중에서도 서광제를 중심으로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과 카프의 복합적 관계망의 의미를 추적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이 글이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하나는, 프롤레타리아 영화운동을 카프 내에서 있었던 대중화운동에서 창작방법론으로의 이행과 관련지어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의 논쟁을 재검토하고, 이 논쟁을 현재의 시각에서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 글에서의 핵심적인 주장은 영화 제작과 비평 사이에 근본적인 불화, 간격, 거리가 존재한다는 점, 그러나 이러한 불화는 부정적인 계기가 아닌 긍정적인 계기일 수 있다는데 있다. 논쟁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이 논쟁을 카프 영화인 대 비카프 영화인의 대립으로 보거나, 아니면 영화를 제작하는 진영과 영화를 비평하는 진영의 대립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글은 이 논쟁을 영화 제작과 비평의 근본적인 불화를 사고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대립의 구도에 입각해서 재검토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이 글은 조선영화 비평사를 새로운 방법과 각도에서 재구성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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