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음 개념의 행위자-상관성

2016 
이유 근본주의에 기반을 둔 좋음에 대한 책임전가적 설명에 따르면 어떤 대상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에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할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이 설명의 기저에 놓여있는 핵심 아이디어는 바로 평가적인 영역에 대한 규범적인 영역의 우선성이다. 월러스는 이러한 책임전가적 설명을 숙고적 모델의 관점에서 발전시킨다. 이 모델에 따르면 어떤 대상에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행위자가 존재할 때에만 그것은 좋음의 속성을 지니게 되며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이는 행위자의 반응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숙고적 모델과 구분된다. 숙고적 모델의 지지자들은 행위자-중립적 좋음에 대한 행위자-상관적 좋음의 존재론적 우선성을 수용하기에, 그들은 그 역을 주장하는 무어주의자들과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차이점은 현대의 무어주의자인 리건의 최근 논의를 살펴보면 보다 분명히 드러난다. 숙고적 모델은 좋음을 행위자-상관적 방식으로 이해하려는 새로운 시도이지만 여전히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숙제를 지닌다. 첫째, 숙고적 모델이 비숙고적 모델보다 더 설득력 있는 입장임을 보이기 위해서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월러스는 대상의 상위속성보다 그 하위속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적 접근이 용이하다는 근거로 숙고적 모델의 장점을 주장하지만 이것이 항상 참은 아니다. 둘째, 우리의 직관에 따르면, 좋음을 행위자-상관적인 방식으로 이해할 때 행위자가 형성하는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규범판단만이 그 대상으로 하여금 좋음의 상위속성을 가지게 해준다. 이 주장은 긍정적인 규범판단과 부정적인 규범판단 사이의 구분이 가능하다는 전제 위에서만 수용될 수 있는데, 숙고적 모델은 이러한 구분을 내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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