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제시유형에 따른 일반아동과 언어발달지체 아동의 동사 이름대기 비교

동사는 의미적, 구문적, 화용적으로 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면이름대기과제(confrontation naming task)에서 자극제시유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아동의 이름대기 수행이 달라질 수 있다. 본 연구는 만 5세 일반아동과 언어발달지체(developmental languagedelay, DLD) 아동을 대상으로 단편그림과 동영상 클립으로 구성된 각각의 동사 이름대기 검사 문항을 제시한 후, 그룹 간 그리고 자극제시유형 간 수행력(총점, 평균 반응시간)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이름대기 총점은 일반아동이 DLD 아동에 비해 평균 2점 이상 높았고(F = 22.170, p < .001), 평균 반응시간은 0.68초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F = 9.354, p < .01). 자극제시유형에 따라서는 총점(F = 37.912, p < .001)과 평균 반응시간(F = 17.539, p < .001) 모두 단편그림보다 동영상으로 제시했을 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일련의 움직임과 상태의 변화를 갖고 있는 동사의 의미 특성 자질이 언어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어휘 인출 평가와 중재에서 동영상 사용의 활발한 모색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데에 기초연구로서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