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판 보존을 위한 전통 못의 적용 방안 연구

본 연구 대상은 경판 마구리에 사용된 수종 중 하나인 소나무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못은 해인사 경판보수 시 사용된 전통 못의 치수를 토대로 주문제작 하였다. 연구는 목재의 방사단면과 접선단면을 구분 후 전통 못을 적용하여 이에 따른 할렬 여부 확인 및 양상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또한 방사단면의 경우 만재부 조재부에 전통 못을 적용하는 조건과 접선단면에서는 심재부→변재부, 변재부→심재부와 같이 방향이 다를 경우 나타나는 할렬 양상을 비교하였다. 목재 방향 이외에도 목재 섬유방향에 사각형과 마름모 방향으로 박았을 때 생기는 할렬 양상도 살펴보았다. ‘못 뽑기 저항시험’은 전통 못과 왜 못을 적용하여 그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였다. 이때 전통 못을 적용하는 경우 홈을 파고 난 후에 적용하는데, 홈의 지름과 깊이에 따라 9가지로 구분하여 할렬 양상을 확인하고 저항시험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방사단면에 전통 못을 적용했을 경우 만재와 조재, 목재 섬유방향에서 못을 박은 형태에 상관없이 모두 할렬이 발생하지 않았다. 접선단면에 전통 못을 적용한 결과 할렬이 발생하였으며, 못의 모양에 관해서는 사각형보다 마름모 모양에서 할렬이 비교적 크게 발생하였다. 못을 박을 때 변재부에서 심재부, 심재부에서 변재부로 박는 방향에 따른 할렬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다. ‘못 뽑기 저항시험’에서 홈을 파지 않고 박은 전통 못의 못 뽑기 저항은 1132(0.1N/mm), 왜 못은 420(0.1N/mm)로 전통 못이 왜 못에 비해 2배 이상 저항력이 높게 나타났으며 홈을 파고 적용한 전통못에 대한 못 뽑기 저항시험에서는 홈의 지름 2.5mm 깊이 10mm에서 가장 큰 저항력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향후 대장경판 보수시 활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