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태교의 특성과 교육적 위상

본 연구는 교육은 그것이 시행되는 전체적인 과정에서 연속성과 동질성을 유지해야 하며, 태교는 이런 교육적 과정에 교육의 원점이자 원형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는 주제를 논증하고자 하였다. 먼저 학교교육의 연장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는 ``청각교수법``과 이를 바탕으로 한 태교에 관한 인식을 현대태교의 특징으로 개념화하고 현대태교의 타당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소학』과 『태교신기』를 비롯한 전통태교문헌에 대한 검토를 통해 현대태교와 대비되는 전통태교의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후 태교의 관점에서 전통사회의 교육적 과정이 갖는 연속성과 동질성을 『소학』의 체제에 나타난 유학교육 단계관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전통사회의 유학교육에서는 태중에서부터 시작하여 일생동안 지속되는 교육의 과정이 일관되게 동질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 교육적 과정에서 태교는 최초에 시행되는 교육이자 또한 가장 중요한 교육으로 인식되었다는 점에서 그 교육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태교는 교유적 과정의 연속신상에서 그 원점으로서의 성격을 가지며, 따라서 이후의 여러 형태의 교육의 원형으로서의 특성을 갖는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결론적으로 교육의 원점이자 원형으로서의 태교가 갖는 교육적 특성으로 인성교육·모성교육·간접교육의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태교의 세 가지 교육적 특성은 교육의 전체적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형태의 교육의 다양한 방식으로 함축되어 있으며 다양한 교육의 방식들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준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대사회에서 태교의 교육적 의의와 특성을 반성적으로 음미하는 일은 새로운 교육적 사유와 실천에 유의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