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아연은 식이성 항산화제 중 하나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세포들의 발달과 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어린 소아에서 아연의 보충이 급성 하기도 감염의 빈도를 낮추고, 심한 폐렴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저자들은 재발성 천명을 동반하는 잦은 호흡기 감염을 나타내는 어린 소아들에서 혈청 아연을 측정하고 임상 양상 및 검사실 소견과 관련성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천명을 동반한 하부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하였던 8개월에서 6세 사이의 소아 7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대상 환아들은 모두 입원 전 최소 3회 이상 천명의 재발을 경험한 경우였다. 유도결합 플라즈마 방출 분광기(inductively coupled plasma-optical emission spectrometry, ICP- OES)를 이용하여 혈청 아연을 측정하였고, 64 ?g/dL 미만을 아연 결핍으로 정의하였다. 혈청 아연치에 미치는 감염의 영향을 고려하여 대조군은 두 군으로 선정하였다: 정상 대조군 (제 1 대조군, 28명)과 급성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원한 소아군 (제 2 대조군, 15명). 환아군과 대조군 간의 혈청 아연치를 비교하였고 또한 환아군 내에서 아연 결핍이 있는 군과 없는 군 간의 임상 양상과 검사 소견을 비교하였다. 결과: 혈청 아연의 중간값은 환아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환아군 73명 중 36명(49.3%)이 아연 결핍을 보였으며 이는 제 1 대조군(10.7%), 제 2 대조군(0%)에 비해 의미있게 높은 비율이었다. 아연 결핍이 있는 군과 없는 군 간에 총 백혈구수, 림프구수, 아토피 유무에는 차이가 없었다. CD4/CD8 비율은 아연 결핍이 있는 환아군에서 유의하게 낮았고 다른 면역 검사는 양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결론: 본 연구의 결과는 천명을 동반한 잦은 호흡기 감염을 보이는 소아들에서 아연 상태 측정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아연 결핍이 잦은 호흡기 감염과 그로 인한 천명 증상의 재발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