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4차 산업혁명이 ‘집단지성’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창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적 가치의 ‘융합’과 새로운 가치의 ‘창조’라는 긍정적인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고유한 지적 영역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수준이 급격하게 증가됨으로 인해 인간의 ‘인지력’ 및 ‘존재감’이 약화되는 부정적인 모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의 병영문화를 ‘집단지성’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논증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병영문화 혁신방향과 접근법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 졌다. 제4차 산업혁명은 빅 데이터, 소셜 러닝(social learning), 인공지능 등 고도화된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학기술문명을 융합한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긍정적인 동인(動因)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알파고와 같이 ‘高手’를 능가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로 인해 그동안 인간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통찰, 예측 등의 영역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는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짐에 따라 인간의 인지력과 존재감 약화 또는 인간의 ‘기계화’라는 부정적인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군사혁신의 관점에서 보면 제4차 산업혁명은 군사력의 지능화 · 무인화를 촉진하고 있으나, 인간의 인지력과 존재감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모티브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의미 있는 군 복무를 기대한 장병들이 각종 커뮤니티로 부터 소외된다고 인식하는 경향을 심화시키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의 병영문화 혁신은 제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인 모티브인 ‘집단지성’의 문화적 가치를 촉진함으로써 부정적인 모티브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집단지성’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병사들에게 군 복무기간이 ‘가치 있는 시간’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병영의 특수한 문화와 일반사회의 보편적인 문화를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병사들이 ‘군인다움’과 ‘남자다움’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문화적 규범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