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 또래애착, 진로관련 대화가 청소년의 진로정체감에 어떠한 영향을 가지는지 그리고 남녀에 따라 영향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 · 청소년패널조사(KCYPS 2010) 중 중학교 1학년 패널의 제6차 년도 (2015년) 총 2,351명의 자료를 활용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부모의 감독과 과잉기대가 높을수록, 부모의 과잉간섭이 낮을수록 청소년의 진로정체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와의 의사소통과 신뢰가 높을수록 진로관련 대화의 빈도가 높을수록 청소년의 진로정체감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 또래애착, 진로관련 대화가 진로정체감에 미치는 영향의 남녀 간 비교 결과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양육태도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래 애착, 진로관련 대화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진로정체감을 높이는데 부모의 양육태도, 또래애착, 진로관련 대화가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 연구에 대한 제안을 하였다.